"최대한 저점에서 사보자"
우리는 기존에 매수를 할 때, 올라 갈 때 매수하거나 이미 많이 올랐을 때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안 사면 놓칠 것 같은 심리에 덥석 매수를 하지만, 그때부터 주가가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좀 달라져보자.
이미 많이 빠진 기업들은 어떠한가? 더 빠질 것 같아서 매수를 못하겠는가?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기술적 분석을 먼저 하면 안 된다. 회사가 앞으로 좋아질 것 같고, 미래 실적 대비 저평가라는 전제조건이 있다는 가정에서 기술적 분석이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회사를 보기 전에 '차트가 이쁘다', '차트가 예술이다', '지금 들어가야 할 차트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제는 그러지 말자, 기업에 대한 분석이 끝나고 나서 기술적 분석을 진행하자. 그리고 기술적 분석 전에 앞서 설명한 차트 용어 해설을 다시 한번 읽고 의미를 숙지하기 바란다. 지금부터 매수 기법 3가지를 이야기 하겠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겠다.
진바닥 매수법 : 바닥 확인하고 안전하게 매수하자
매수는 최대한 싸게, 안전하게 사는 게 핵심 포인트다. 비싸게 주가를 사는 경우는 강한 모멘텀이 붙었을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떨어지는 칼날을 받는 것도 좋으나 바닥을 한번 더 확인하고 들어가는 게 더 안정적인 매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는 첫 번째 방법은 양봉이 2개 형성 됐을 때 들어간다. 보통 양봉이 2개 나왔다는 것은 과매도 구간을 벗어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이걸로 바닥을 확인하기 어렵다.
두 번쨰 방법은 20일 이평선이 돌았을 때 매수에 들어간다. 20일선 기울기가 평평해지면서 2개의 양봉이 안정적으로 나왔을 때 보통 바닥 탈출로 보고 있다. 물론 예외도 있고, 양봉이 나왔는데도 다음 날부터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20일선 이탈하면 손절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면 된다. 기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맞지만, 바닥에서 매수할 때는 도움이 된다.
반상회 매수법 : 이평선들이 모아지면 기회이다
가장 좋아하는 매수 방식이 바로 이평선들이 모아지고 있을 때다. 20일선, 60일선, 120일선이 모아질 때 큰 시세 가능성이 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이라 기업에 대한 내재가치가 일단 전재 되어야 한다.
일명 반상회 매수는 이평선들이 어느 정도 모아지고 있을 때, 조금씩 분할매수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다. 이평선이 모아지는 구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면 손절을 해야겠지만, 만약 모아지는 지점에서 강한 반등이 나온다면 기회가 된다. 그리고 이평선들이 부채 모양처럼 퍼져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눌림목 매수법 : 눌림목을 잘 보고 매수해야 한다.
눌림목 매수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주가 상승 뒤에,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 조정을 받는데 그때 눌림목을 형성한다. 우리가 산을 올라가면 경사가 있는 곳을 쉬지 않고 올라가는데 어느 정도 구간을 지나면 잠시 쉬어간다. 바로 그런 맥락으로, 쉬어가는 코너에서 우리는 매수를 생각하면 된다. 물론 눌림목 밑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지만, 그때는 손절가를 잡고 대응할지 추가 매수로 대응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일단 주식을 급하게 사지 말고 눌림목 구간에서 잘 매수해보길 바란다.
단기적인 상승이 나왔을 때, 한번 매도를 하고, 다시 잡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물론 말처럼 쉽게 풀리지는 않지만, 안전한 매수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시장의 오해로 주가가 빠졌을 때 공격적인 매수
시장의 오해로 주가가 빠졌을 때, 향후 회사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을 때는 주가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보통 이럴 때는 분할 매수 3번 정도 나눠서 저가 매수에 나선다. 이때는 정말 공격적으로 들어간다. 특히 실적대비 주가가 점점 싸지면, 비중을 더 많이 담을 필요가 있다.
주가가 갑자기 빠졌을 때는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회사에 바로 전화해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기업의 문제가 있다면 하락 포지션이 맞지만, 오해라면 반등 가능성이 높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에 반도체 화학 소재가 납품하는데, 미세화 과정 쪽에는 퀄리티 문제가 있어서 '못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돌면서 하락을 했었다.
바로 회사에 전화해서 "이런 이야기가 시장에서 돌고 있는데 사실인가요?"라고 물어봤다. 대답은 "오해이고, 우리는 그런 문제없이 잘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전화를 끊자마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매수에 임했고, 그 뒤로 주가가 강하게 반등했다. 1만5천600원에 샀다면 주가 2만1천 원까지 34% 상승한 것이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가져갈 수 있었고, 이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항상 매의 눈으로 지켜보다가 저가 매수를 할 필요가 있다.
시장 전체가 빠질 때도 저가 매수 기회
시장이 전체적으로 빠질 때는 더더욱 절호의 기회이다. 지금까지 큰 이슈가 있었던 IMF, 911테러, IT과열 붕괴, 리먼사태, 유럽 그렉시트, 일본 지진, 중국 거품, 미국 금리 인상, 유럽 브렉시트 등 큰 이슈가 있었던 악재들은 저가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따는 저점이 확인 되면, 공격적으로 매수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이미 그전에 현금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적립식으로 계속 추가 매수를 하거나 조금 더 올라갈 여지가 많은 기업들에게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 현금을 조금이라도 가져가는 투자습관이 필요하다.
오버행(매도대기물량) 있을 때는 기다리자
오버행은 향후 시장으로 나올 물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이런 수급적인 악재가 있으면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아무래도 시간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쉽지 않다. 물론 매집하는 경우 그 물량을 다 받으면서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올리는 사람들의 마음이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전환사채 물량이 나오는 7월 25일까지는 주가 흐름이 흐지부지 할 수밖에 없고, 오히려 신규 매수와 추가 매수의 기회는 7월 25일 이후,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됐을 때 주가 반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오버행 이슈만 잘 활용한다면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 그런 이슈들을 달력에 잘 체크해서 대응해나가길 바란다.
분할매수 이렇게 해보자
매수할 때 확신이 들면 한번에 100% 들어가기도 하지만, 보통 30% 먼저 들어가고 거기서 5%하락을 하면 한 번 더 30% 물량이 들어간다. 그리고 하락이 심해져서 10% 하락까지 간다면 마지막 물량을 매수한다. 이렇게 하면 단가를 많이 낮추게 되고, 저가매수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 1차 매수 - 총 매집 물량의 30%만 매수
· 2차 매수 - 하락 5%시, 총 매집 물량의 30% 추가 매수
· 3차 매수 - 하락 10%시, 총 매집 물량의 40% 마지막 추가 매수
매수에 대한 방법이 감이 오는가? 말이 길었지만 계속 실전에 적용해보면 쉬운 방법이니, 꾸준하게 연습해보길 바란다. 조금 더 안정적인 매매를 원한다면 분할매수를 습관화 해보길 바란다.
매수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하는 게 관건이다. 그래서 바닥인 애들 중에서도 향후 좋은 성장 그림이나 실적 대비 저평가라면 매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제는 아무거나 막 매수하지 말고, 기업 공부를 해보고 좋은 기업들을 잘 선별해서 최대한 싸게 매수해보자. 주가가 이미 내려왔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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