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는 신의 영역이다. 가장 어려운 판단이 매도이다."
투자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매도 부분이었다. '조금 더 올라가겠지' 하고 기다렸던 기업은 다시 빠지고, '이제 어느 정도 올랐으니 팔아야지' 했던 기업은 그때부터 주가 상승이 컸던 경우도 많이 있었다. 주변에 주식을 잘하는 사람들도 매도가 가장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도할 시점에서는 강하게 집중해야 한다. 주가가 적정가치에 도달하고 있는지, 모멘텀으로 강하게 오른 건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지금부터 매도의 여러가지 방법을 제안할 것이다. 같이 해보길 바란다.
꼭지점 매도법 : 고점 확인하고 과감하게 매도하자
매도는 최대한 비싸게, 과감하게 파는 게 핵심 포인트이다.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면, 추적 관찰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회사의 상황, 투자지표, 기술적 분석, 수급 현황 등을 모두 총 동원해서 최종 매도 판단을 해야 한다. 보통은 단기적으로 바닥 대비 30%, 중단기적으로 50%, 중기적으로 100% 올랐다면, 매도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더 가져갈 것인지는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보통 바닥 대비 단기적으로(1달 이내) 올라오면 한 번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물론 주가가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아서 더 가져가는 전략도 좋지만, 단기적인 수익과 상승 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은 이런 전략도 좋다고 본다. 보통 30%대 상승이 나오면 단기 차익 매물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심리를 알고 접근하시면 매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권태기 매도법 : 이평선들의 이격도가 벌어지면 매도 기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매도 방식이 바로 이평선들이 점점 벌어졌을 때이다. 20일선, 60일선, 120일선이 벌어질 때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이라 기업에 대한 내재가치가 일단 전재 되어야 한다.
일명 권태기 매도법은 이평선들이 점점 벌어지고 있을 때, 조금씩 분할매도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다. 주가가 점점 올라가면 이평선들 이격이 점점 벌어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상승이 크다면 이격이 많이 벌어질 것인데 그때가 매도 시기라고 보시면 된다. 이평선들이 모이는 구간에서는 매수를, 이평선들의 이격이 크게 벌어지는 구간에서는 매도를 생각하면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박스권 매도권 : 박스권, 전저점 이탈시 매도해야 한다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박스권 자리이거나 바닥 자리에서 맴돌 경우에는 박스권 저점과 바닥 저점을 이탈하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보통 이런 경우 저점을 깨고 내려가는 경우에는 한 번 더 하락을 하고 바닥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어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도를 해야하는 시점이다. 물론 이 기업의 가치가 높아서 조금 더 길게 가져가는 경우라면 손절 보다는 다시 하락하는 자리에서 매수를 하는 전략도 좋다. 매수를 했는데 주가 흐름이 안 좋다면, 주가 흐름도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 주가가 바닥이라서 샀는데 전 저점을 깨고 내려온다면 일단 피하는게 좋다. 박스권 저점 이탈과 전 저점을 깨고 내려오는 주가는 반드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손절을 해서 손실을 최대한 피하고, 추후 회사에 확인해보고 대응하길 바란다.
고점에서 장대음봉이 나왔다면, 일단 피하고 보자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관심 있게 주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올라 갈수도 있고, 천천히 올라 갈수도 있는데, 단기적으로 올라가면 보통 고점에서 거래량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 차트상 장대 음봉을 만들면 고점인 경우가 많다. 그 의미는 세력들이 이미 빠져 나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향후 올려줄 주체가 없기 때문에 그 뒤로는 주가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인다.
20일선이 무너지면 바로 도망가는 전략으로 보면 좋은데, 고점에서 음봉이 2개 나오며 지지선이 무너지면 주가가 아래로 흘러내린다. 특히나 장대음봉에 거래량까지 터진다면 그건 더 위험한 신호이니 일단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전부 적용되는 사례는 아니지만, 경험상 아래로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일회성 이익으로 올랐다면 매도하자
일회성 이익으로 갑자기 올랐을 때(자회사 상장, 법원 승소, 지분 매각, 환차 이익 등)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 가능성이 높다. 향후 애매한 포지션이라면 일단 수익 실현하고 다시 재진입을 해보시길 바란다. 보통 이럴 때는 주가가 확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일단 매도하고, 다시 재매수 포지션을 잡길 바란다.
2015년 '파티게임즈' 주가는 M&A 이슈로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 '텐센트'가 지분을 우회적으로 참여하면서 기대감이 많이 컸다. 하지만 실적을 수반하지 않다보니 주가가 다시 원점으로 내려왔다. 그래서 이럴 때는 추세보고 대응하는 게 좋다. 그리고 이때 기관 수급도 동반했기 때문에, 기관들 수급 현황과 같이 보면서 대응하면 더 좋다.
시장 전체가 빠질 때는 확인하고 매도하자
시장이 전체적으로 빠질 때는 매수의 기회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무조건 기회는 아니다. 하락을 했다고 해서 바로 매수하는 게 아니라 천천히 상황을 지켜보고 매수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보유하고 있는데 시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안 좋을 것 같으면, 일단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 매도를 하는 게 좋다. 특히나 기업들 실적에 영향이 있는 시장 악재라면, 잠시 현금으로 보유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미국의 리먼 사태의 경웅, 부동산 붕괴였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수와 기업들의 실적까지 연결돼 있었던 아주 큰 악재였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모든 부분을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분할매도 이렇게 해보자
매도할 때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면 100% 전부 매도해도 좋다. 하지만 천천히 주가가 올라가서 목표가 근처에 왔다면 분할매도로 대응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최초 30% 물량을 매도하고, 그리고 추가적으로 상승을 했다면 한 번 더 30% 매도하고, 더 추가적으로 상승을 했다면 마지막 40% 물량을 매도한다. 이렇게 하면 좋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다.
· 1차 매도 - 총 매집 물량의 30%만 매도
· 2차 매도 - 상승 5%시, 총 매집 물량의 30% 추가 매도
· 3차 매도 - 상승 10%시, 총 매집 물량의 40% 마지막 추가 매도
※ 단, 어느 가격을 정해 놓고 주가가 하락하면 전량 매도로 대응
매도도 매수와 같이 계획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좋다.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하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추적 관찰이다. 회사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그게 기사가 될 수도 있고, 리포트, 공시 등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주식담당자와 통화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일 수도 있다.
문제가 없다면 계속 들고 가는 것이고, 문제가 있다면 매도로 대응하는 게 좋다. 주가가 많이 빠져서 매도 못 하는 게 아니라 회사에 문제가 있어서 매도하는 전략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내 피 같은 돈을 지키고,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똑같은 개인 투자자가 되지 말자. 지금 주가가 비싸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매도하고, 회사가 생각보다 실적이 안 나왔다면 확인을 하고 매도하자. 그리고 기대감이 반영되서 주가가 올라갔다면 그때도 매도하자. 욕심내지만 않는다면 꾸준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한 순간의 판단력이 내 돈을 좌지우지한다. 이번 기회에 매매에 대한 판단력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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